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1. 금융에 파고든 계기

대학 시절 데이터 분석을 전공하고 나름 석사(공학)을 따서 가방끈도 길지만,

금융권에 다니는 저희 친척분한테 반해서 금융권으로 넘어오게 되었지만,

대부분 금융권의 경우 경영이나, 경제 전공자분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저는 또 그런쪽은 아니라서 뭐 커리큘럼이 있는 그런 과정이 있지 않을까 해서 무턱대고 FRM이라는 시험에 도전했지 말입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1차는 무난하게 합격했지만, 2차에서 3번 광탈하고,

작년엔 결국 취득했습니다. (시험 합격 + 경력 인정)

그래서 나름 퀀트라고 부르는 분야에서 이력서는 내볼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2. 한국 금융 시장과 채권

일본에선 글로벌 금융 데이터 솔루션을 다루는 모 외국계 SI 회사(편의상 B사)에서도 일해보고,

한국에 와서는 채권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에서도 일하면서 느꼈던 점은,

생각보다 이 금융의 기본이 되는 ‘채권’에 대해서 다들 그렇게 잘 모르더라고요.

은근 채권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떨어진다. 라고 하면서도 왜 그런지,

그리고 얼마나 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경우를 많이 못 봄.

어떤 뉴스 기사에서는

“채권은 주식과 달리 발행사가 같아도 만기에 따라 종목이 달라 평가해야 할 종목이 부지기수다. 이걸 종목별로 거래내역을 따져 정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위와 같은 핑계를 대곤 하는데요.

하지만 데이터 분석 전공에 현업 짬밥까지 먹은 제 입장에선 의문부터 들더라고요.

  • “종목이 많아서 정리가 안 된다고?”
  • “시스템 구축하고 데이터 알고리즘 짜면 끝나는 걸 왜 어렵다고 징징대지?”

같은 의문도 있었고, 10000개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 할지? 와 같은 고민을 석사 시절에 하던 저한텐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 작업이라, 이전에 있던 회사에서 해볼려고 했으나,

그쪽 사람들도 잘 모르더라고요.


2. DCF도 모르는 ‘전문가’와 Duration 모르는 ‘낙하산’의 콜라보

그리고 이전 회사에 있을때 고객사라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그럭니까 나름 채권/증권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채권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감도 못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말입니다.

  1. 할인현금흐름(DCF) 미숙: 채권 평가의 뼈대인 DCF 개념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
  2. 낙하산 인사: 비둘기가 편지 물어다 주는 곳에서 파생된 모 금융기관은, 감투나 씌워주려고 했는지 채권의 기본 중의 기본인 Duration(듀레이션) 개념조차 아예 모르는 낙하산 인사를 헤드로 앉혀놓음.

3. 대유쾌마운틴 사표던져버리고 창업하기

그래서 뭐 회사생활 하다가 현타가 오기도 했고, 작년 12월쯤 근본으로 돌아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일본으로 잠깐 돌아가서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왔는데 (참고로 학부/석사를 일본에서 나옴),

술자리에서 친구가 “너 오늘 5시간 동안 우리 술자리 하는 도중에 회사에 대해서 좋은 얘기는 하나도 안하더라” 라고 한마디 던진게

꽤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암튼 그런 이유로 퇴사를 결심하고, 그러면 내가 판을 짜보자 라는 생각으로 법인을 세우고 (금융 데이터를 얻는데에는 법인 사업자가 아니면 안되는게 좀 많더라구)

전전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팀원 1명을 꼬드겨서 둘이서 채권 시장 분석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지 말입니다. (압도적 감사!)

압도적 감사


4. 백수 대표이사(aka. 나)의 위풍당당 생존기

그래서 일단 지금은 대표이사 (aka. 백수) 입니다.

재택에 아침 8시쯤 일어나서,

오전 업무 보다가,

12시 반에 헬스장에 가서,

1시간 반 정도 운동하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밥먹고

오후 업무를 계속 지속하고,

퇴근 없는 삶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